놀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 질까요?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봤습니다.
저번 이세돌 프로바둑기사분과 알파고 명예 9단과의 대결 중일때 말입니다.
알파고가 등장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바둑 매치는 우리나라에 큰 이슈를 낳았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열심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유가 되면 바둑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정말 멋진 승부였습니다.
대결이 한창일때, 이런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공지능 인간 직업의 많은 부분들을 대체한다는 류의...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딥러닝을 통해 똑똑해진 인공지능이 앞으로 인간의 많은 부분을 대신할 것이라는 것.
그것은 앞으로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별 이견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진행되어서 실제로 많은 부분이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들이 대체하게 된다면 그때 사람들은 무얼 할까..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컴퓨터의 발전처럼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새로운 직업들이 나타나고 별 탈 없이 살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새로운 직업들이 나타나는 것도 맞고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는 것도 맞지만 과거 20세기에서 21세기 정보화 사회로 넘어오면서 발전된 부분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전개될 인공지능 로봇들은 지금의 기계들보다 더 행동적이라는 것입니다.
아직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려면 멀었는데도 아마존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일본에서 어떤 호텔은 직원 없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인공지능이의 초기 암 진단률이 의사보다 더 높은 등 간단한 일에서부터 고급 분야까지 속속들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많은 직업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이런 로봇들이 대체할 수 없는 일들만이 사람이 할 것이고, 그런 일들은 대체 고급 지식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고급 지식보다는 보다 창조적인 일이거나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일이겠지요.
그렇다고 봤을 때 현재 사람이 하고 있는 비교적 간단한 일들은 모두 대체될 것이고 아주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입니다.
암울한 생각 속에서 미래를 대비해 아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때 가서도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일하는 많은 이유 중 큰 비중은 아마 먹고살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먹고 산다는 건 정말 말 그대로 먹고사는 것이면서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모든 것을 포함한 것입니다.
누군가가 일해야 밥이 나오고 누군가가 일해야 옷이 나오고 누군가가 일을 해야 건물이 올라가 사람이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집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부분들을 로봇이 대체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은 쓸모 없어져 소외되는 일이 많아질까요?
어쩌면 아주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히 누릴 수 있을 만큼 재화들이 생산 되어 오히려 힘들게 일하지 않고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로봇 때문에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소외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로봇들이 모든 것을 대신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이 일에서 해방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물론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미래가 유토피아적으로 바뀌던 디스토피아적으로 바뀌던
저는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
끄적끄적...